사실 퍼스트크랙은 카이막 맛있다는 이야기를 먼저 보고 가게 된 카페였어요.
광교에서 카이막 파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여기 리뷰들 보다 보면 카이막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보통 카이막은 같이 나오는 빵이나 꿀 맛에 따라 느낌이 꽤 달라져서 괜히 기대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퍼스트크랙은 커피까지 같이 괜찮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더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일부러 시간 내서 다녀와봤어요.
근데 막상 들어가보니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건 공간 분위기였습니다.
카페 자체가 막 엄청 화려한 스타일은 아닌데, 이상하게 오래 앉아 있게 되는 편안함이 있더라고요. 특히 2층 올라갔을 때 보이는 분위기가 꽤 좋았어요.

문 열자마자 퍼지는 커피 향 때문에 괜히 기분 좋아졌던 공간
퍼스트크랙은 광교 에듀타운 상가 쪽에 있는데, 밖에서는 생각보다 조용한 느낌이에요.
근데 문 열고 들어가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커피 향이 진짜 진하게 퍼져 있더라고요.
그냥 카페 특유의 달달한 향이라기보다, 원두 볶는 향이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퍼져 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아 여기 커피 제대로 하는 곳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인테리어가 되게 편안했어요. 우드톤 테이블이랑 조명 색감이 잘 어울려서 공간 자체가 따뜻하게 느껴졌고, 중간중간 놓여 있는 소품들도 과하게 꾸민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특히 창가 쪽 자리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햇빛 들어오는 시간대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공간이 되게 포근해 보였어요.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오긴 하는데, 막 “사진 찍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 느낌은 아니라 더 좋았습니다. 실제로 앉아 있기가 편한 공간이었어요.
오래 머물고 싶어지는 분위기가 있는 2층
처음엔 1층에 앉으려고 했는데 위에도 자리가 있다는 거 보고 2층 올라가봤거든요. 근데 분위기가 또 다르더라고요.
1층보다 조금 더 조용하고,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노트북 켜놓고 작업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혼자 이어폰 끼고 앉아 있는 분들도 꽤 보였어요. 근데 그렇다고 너무 숨 막히게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각자 편하게 자기 시간 보내는 느낌이 그게 되게 좋았습니다. 저도 원래는 커피만 마시고 금방 나갈 생각이었는데, 앉아 있다 보니까 괜히 계속 더 있고 싶더라고요. 중간에 창밖 멍하니 보고 있다가 커피 마시고, 또 핸드폰 조금 보다 보니까 시간 진짜 금방 갔어요.
그리고 자리 간격이 생각보다 넓어서 답답한 느낌이 없었습니다. 복층 구조인데도 정신없는 느낌 없이 정리되어 있어서 오래 있어도 피곤하지 않았어요. 괜히 카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니었어요.
카이막 먹으러 갔다가 라떼랑 디저트까지 계속 손이 갔던 날
이날은 원래 카이막 먹어보려고 간 거라 제일 먼저 주문했습니다. 같이 나온 빵이 따뜻하게 구워져 나왔는데, 한입 먹자마자 왜 리뷰가 많았는지 알겠더라고요. 카이막 특유의 꾸덕하고 고소한 느낌이 꽤 진했어요. 근데 너무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꿀이랑 같이 먹으니까 단맛 밸런스가 잘 맞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주문했던 라떼가 진짜 괜찮았어요.
고소한 느낌이 강한데 끝맛은 깔끔해서 카이막이랑 같이 먹기 좋았습니다. 보통 우유맛 강한 라떼는 디저트랑 먹다 보면 조금 물릴 때도 있는데, 퍼스트크랙 라떼는 되게 부드럽게 넘어가는 스타일이었어요. 같이 간 사람도 한입 마시고 “여기 라떼 맛있네?” 이 이야기 바로 했습니다. 그리고 쇼케이스 앞 지나가는데 디저트 종류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버터떡이랑 두바이쫀득쿠키도 있었고, 휘낭시에나 케이크 종류도 꽤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디저트 하나 더 추가했어요ㅋㅋ
원래는 카이막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보다 보면 자꾸 욕심나는 스타일의 카페였습니다.
혼자 와도 편하게 시간 보내기 좋은 카페
퍼스트크랙은 앉아 있을수록 더 괜찮게 느껴지는 카페였어요. 처음엔 그냥 “깔끔하다” 정도였는데, 시간 지나면서 공간 분위기가 더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음악도 너무 크지 않았고, 사람들 대화 소리도 적당히 섞여 있어서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리고 혼자 오는 손님들이 꽤 많았어요. 보통 혼자 카페 가면 괜히 자리 신경 쓰이는 날도 있는데, 여기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더라고요. 혼자 커피 마시면서 작업하기에도 괜찮고, 그냥 조용히 시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전체 분위기가 과하지 않다는 점이었어요. 요즘 카페들 가보면 너무 화려하거나, 반대로 너무 힙한 분위기라 괜히 긴장되는 곳들도 있잖아요. 근데 퍼스트크랙은 편하게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오래 머물게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골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꽤 많더라고요.
솔직 후기
퍼스트크랙은 카이막 때문에 처음 가봤다가 커피랑 공간 분위기까지 같이 기억에 남았던 카페였습니다.
특히 라떼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만족할 것 같았어요. 고소한 스타일 좋아하면 더 잘 맞을 느낌?
그리고 2층 분위기가 생각보다 좋아서 혼자 가도 편하게 시간 보내기 괜찮았습니다.
광교에서 너무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가 좋은 카페를 가고 싶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