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소풍은 제가 저녁 산책할 때 자주 지나가는 코스에 있는 카페예요.
천변 따라 걷다가 한 번씩 꼭 보게 되는 곳인데, 갈 때마다 창가에 고양이 한 마리씩은 꼭 앉아 있더라고요. 어떤 날은 테라스 쪽 의자에 늘어져 있고, 어떤 날은 카페거리 길 곳곳에 햇빛이 좋은 곳에 드러누워 있고요.ㅋㅋ
그래서 지나갈 때마다 괜히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카페였습니다. 근데 또 이상하게 매번 “다음에 가야지” 하다가 계속 못 들어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날은 산책하다가 좀 덥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싶고 해서 드디어 들어가봤습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면…여긴 진짜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위험한 카페였어요.
커피 마시러 들어갔다가 고양이 구경하느라 시간 다 가더라고요ㅋㅋ

카페 안 분위기도 좋지만 귀여운 고양이에 시선을 뺏기는 곳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생각보다 훨씬 편안하다”였어요. 보통 동물 있는 카페들은 정신없거나 냄새 걱정되는 곳들도 있잖아요. 근데 카페 소풍은 그런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일반 카페처럼 되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였어요. 잔잔하게 음악 나오고, 창밖으로 천변 보이고, 햇빛 들어오고… 거기에 고양이들이 그냥 자기 공간처럼 돌아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고양이들이 진짜 웃겨요ㅋㅋ 막 사람들한테 억지로 다가오는 스타일은 아닌데, 또 은근 존재감이 있습니다.
한 마리는 창가 의자에 사람처럼 앉아서 밖 보고 있었고, 다른 애는 테이블 밑에서 세상 편하게 자고 있더라고요.
근데 그 모습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다들 계속 쳐다보게 되는 느낌? 옆 테이블도 계속 사진 찍고 있었어요ㅋㅋ
특히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더라고요. 근데 또 신기했던 건 분위기가 시끄럽게 붕 뜨는 느낌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다들 자연스럽게 웃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간 자체는 되게 편안했습니다.
군고구마라떼랑 오디라떼가 생각보다 훨씬 진했던 날
이날은 오디라떼랑 군고구마라떼를 주문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이름 특이해서 시킨 것도 있었거든요ㅋㅋ
근데 생각보다 둘 다 되게 괜찮았습니다.
오디라떼는 색이 엄청 진해서 처음엔 엄청 달 줄 알았는데, 막상 마셔보니까 새콤한 맛이 은근 살아 있어서 계속 마시게 되더라고요.
우유랑 섞이는데도 맛이 안 묻히는 느낌? 그리고 군고구마라떼는 진짜 고구마 향이 엄청 진했어요.
약간 겨울에 군고구마 바로 반 갈랐을 때 나는 냄새 있잖아요. 그 느낌이 꽤 살아 있었습니다.
근데 너무 텁텁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같이 간 사람이 주문한 거였는데 제가 계속 뺏어 먹었습니다ㅋㅋ
그리고 의외로 아메리카노도 괜찮았어요. 끝맛이 깔끔해서 디저트랑 먹기 좋더라고요.
솔직히 이런 분위기 카페는 음료 맛 기대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커피까지 괜찮아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크로플 먹다가 발 밑에 고양이도 쓰담쓰담하게 되는 곳
그리고 여기 크로플 진짜 많이 먹더라고요.
옆 테이블도 거의 다 하나씩 시켜놓고 있어서 저희도 결국 주문했습니다.
근데 왜 인기 있는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습니다.
근데 먹다가 진짜 웃겼던 순간이 있었어요ㅋㅋ
고양이 한 마리가 와서 계속 저희 테이블 아래 쪽에 드러눕는 거에요. 눈이 마주치는데 너무 평온하게 쳐다보고 있어서 웃겼습니다.
물론 사람 음식 주면 안 되니까 괜히 저희끼리 “안돼안돼ㅋㅋ” 이러고 있었는데, 고양이는 진짜 아무 생각 없는 표정으로 계속 보고 있고ㅋㅋ 그 순간이 이상하게 제일 기억에 남더라고요. 약간 그냥 카페 온 느낌보다 어디 놀러 온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그리고 크로플이 생각보다 양이 꽤 있어서 둘이 먹기 딱 좋았어요. 아이스크림 녹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하는데 중간중간 고양이 보느라 자꾸 손 멈추게 되더라고요ㅋㅋ
천변 보이는 테라스 자리 때문에 오래 앉아 있게 되는 카페
카페 소풍은 1층도 괜찮았는데 2층 테라스 올라가니까 분위기가 또 다르더라고요. 특히 날씨 좋은 날은 진짜 오래 앉아 있게 될 것 같았습니다. 천변 바로 보이고 나무도 많아서 바람 불면 엄청 시원했어요.
그래서인지 생맥주랑 치킨 드시는 분들도 꽤 많더라고요. 처음엔 “카페에서 치킨?” 싶었는데 분위기 보니까 바로 이해됐습니다ㅋㅋ
벚꽃 시즌에는 여기 진짜 사람 많을 것 같아요. 리뷰 보니까 벚꽃 보면서 치맥했다는 분들도 많던데 완전 이해됐어요.
그리고 좋았던 게 공간이 은근히 나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래쪽에서 더 가까이 볼 수 있고, 조금 조용하게 있고 싶은 사람들은 위쪽 자리 이용하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인지 각자 편한 방식으로 쉬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저희도 원래 잠깐만 있다 가려고 했는데 테라스까지 올라갔다가 결국 엄청 오래 앉아 있었어요.
마음이 편해져 괜히 자꾸 다시 가보고 싶어지는 카페
카페 소풍은 막 엄청 화려한 신상카페 느낌은 아니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는 타입의 공간이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자연스럽게 돌아다니고, 사람들은 멍하니 고양이 구경하고 있고, 창밖으로 천변 보이고…
그 분위기가 되게 편안했어요. 그리고 사장님 친절하다는 리뷰 많은 이유도 알겠더라고요.
응대가 막 부담스럽게 친절한 느낌이 아니라, 공간 분위기처럼 편안한 스타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카페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예쁜 카페는 많은데, 실제로 오래 앉아 있고 싶어지는 공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거든요.
카페 소풍은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솔직 후기
광교 카페 소풍은 단순히 “고양이 있는 카페” 느낌으로 끝나는 곳은 아니었어요.
커피랑 디저트도 괜찮았고, 천변 뷰랑 테라스 분위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공간 전체 공기가 되게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의 가장 큰 매력은 고양이들이 “전시된 느낌”이 아니라 진짜 자기 공간처럼 자연스럽게 있다는 점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사람들도 같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산책하다가 잠깐 쉬려고 들어갔다가 고양이들을 쫓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카페였습니다. 고양이 집사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카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