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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 앞에서 한참 서 있게 되는 곳, 광교 카페수나

by 커피기록자라니 2026. 5. 13.

광교 카페거리는 워낙 이쁜 카페도 많아서 산책할 때마다 한 바퀴씩 꼭 돌게 되는 것 같아요.

딱 어디를 가야지 정해놓고 가는 날도 있지만, 가끔은 그냥 천천히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카페 있으면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카페수나는 예전부터 지나가면서 계속 봤던 곳이었어요. 특히 쇼케이스 안 케이크들이요.

카페수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127번길 139-3

솔직히 지나갈 때마다 “와 여기 디저트 진짜 화려하다…” 싶어서 한 번씩은 꼭 쳐다보게 됐거든요. 근데 또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 들어가다가, 이날은 드디어 가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자마자 느꼈어요.

아 여기… 디저트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위험한 곳이구나.

카페 들어가자마자 메뉴 고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

문 열고 들어갔는데 바로 앞에 쇼케이스가 보였어요. 근데 진짜 시선 강탈 수준이었습니다.

말차 갸또 쇼콜라, 흑임자 갸또 쇼콜라, 체리 레어치즈케이크, 딸기 케이크까지 색감이 엄청 강해서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더라고요.

심지어 이름도 다 맛있어 보임…같이 간 사람하고 “이거 먹을까?” “아니 근데 저것도 맛있어 보이는데?” 이러면서 한참 고민했습니다. 저희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 앞에 계시던 분도 쇼케이스 앞에서 한참 고민하시다가 주문하시더라고요. 괜히 공감됐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생각보다 아늑했어요. 화이트톤 중심인데 너무 차갑지 않았고, 조명도 살짝 따뜻한 느낌이라 전체적으로 편안했습니다. 대형카페처럼 정신없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테이블 간격도 적당해서 친구랑 이야기하기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날 사람 진짜 많았어요. 평일인데도 거의 자리가 차 있었고, 중간중간 포장만 하고 가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거 보면서 괜히 기대감 더 올라갔어요.

생각보다 훨씬 진했던 말차랑 흑임자 케이크

결국 고민 끝에 말차 갸또 쇼콜라랑 흑임자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근데 첫입 먹자마자 바로 느껴졌어요.

“아 여기 재료 아끼는 스타일 아니구나.” 말차 케이크는 진짜 쌉싸름한 맛이 꽤 강하게 올라왔어요.

가끔 말차 디저트라고 해놓고 그냥 초록색 크림 느낌인 곳들도 있는데, 카페수나는 말차 향 자체가 진해서 좋더라고요.

그리고 꾸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꾸덕한 케이크 좋아하는 편이라 엄청 만족했어요. 

흑임자 케이크도 진짜 맛있었습니다. 한입 먹는데 고소한 향이 확 올라오더라고요. 근데 너무 달지 않아서 더 좋았어요.

오히려 커피랑 같이 먹으니까 더 잘 어울렸습니다. 중간에 같이 간 사람이랑 “이거 진짜 진하다” 계속 얘기했어요.

괜히 사람들이 케이크 맛집이라고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비주얼만 화려한 느낌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사진 찍기 좋은 디저트 카페는 많은데, 막상 먹으면 맛은 평범한 경우도 꽤 있잖아요.

근데 카페수나는 먹었을 때 만족도가 같이 따라오더라고요.

포장과 배달이 많았던 두쫀쿠

그리고 카페수나에서 진짜 많이 보였던 게 두바이쫀득쿠키였어요. 솔직히 요즘 워낙 유행이라 여기저기서 많이 팔잖아요. 그래서 큰 기대 안 했는데… 여기 건 좀 다르긴 하더라고요. 일단 크기부터 컸어요.

받아보자마자 “어?” 싶을 정도로 묵직했습니다. 근데 더 놀랐던 건 안쪽 필링이었어요. 보통 이런 쿠키는 엄청 달거나 먹다 보면 금방 물리는 경우도 있는데, 카페수나는 생각보다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겉은 살짝 바삭한데 안쪽은 진짜 쫀득했고, 중간중간 카다이프 식감이 살아 있어서 계속 씹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리뷰에서 전자레인지 살짝 돌려 먹으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왜 그런지도 알겠었습니다. 안쪽이 더 말랑해지면서 식감이 확 살아나요. 진짜 위험한 맛…

처음엔 반만 먹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계속 뜯고 있더라고요. 옆 테이블도 두쫀쿠 포장하고 있었고, 계산대 앞에서도 계속 쿠키 나가는 거 보였습니다. 괜히 인기 있는 게 아니었어요. 저도 결국 집 갈 때 몇 개 더 사왔습니다.

음료까지 같이 먹으니까 왜 재방문이 많은지 이해됐던 카페

이날은 아메리카노랑 말차 포레스트도 같이 주문했어요. 일단 아메리카노 위에 올라간 곰돌이 얼음이 너무 귀엽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장식인 줄 알았는데 커피 얼음이라 녹아도 맛이 연해지지 않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은근 이런 디테일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말차 포레스트는 비주얼이 진짜 강했습니다. 위에 아이스크림이 엄청 크게 올라가 있는데, 먹다 보면 점점 아래 음료랑 섞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아이스크림 따로 먹다가 중간쯤부터 자연스럽게 섞어 마셨는데, 그때부터 말차 맛이 더 진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지 않았던 게 좋았어요.

보통 디저트 맛집 카페 가면 음료까지 달아서 금방 물릴 때도 있는데, 여긴 전체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케이크 먹다가도 커피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그리고 이해됐던 게 하나 있었어요. 왜 단골 리뷰가 이렇게 많은지.

실제로 주변 테이블 보니까 “여기 원래 오던 사람들” 같은 느낌이 꽤 많았습니다.

시즌 케이크 기다리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들어오자마자 메뉴 바로 주문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괜히 기분 좋아져서 오래 이야기하게 되는 공간

카페수나는 전체적으로 사람 기분을 조금 들뜨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디저트 비주얼도 그렇고, 공간 분위기도 그렇고, 괜히 사진 찍게 되고 계속 메뉴 보게 되는 느낌? 근데 또 너무 정신없는 스타일은 아니라 친구랑 이야기하기도 좋았습니다. 사장님들도 친절하셨고, 주차 때문에 정신없을 만한데도 하나하나 응대 편하게 해주시더라고요. 특히 발렛처럼 차 봐주시는 부분은 광교 카페거리에서는 꽤 편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웃겼던 게…분명 케이크 먹으러 갔는데 나올 때는 “다음엔 저거 먹어봐야겠다” 얘기하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괜히 재방문 많은 카페가 아니었습니다.

솔직 후기

카페수나는 단순히 예쁜 디저트 카페 느낌으로 끝나는 곳은 아니었어요. 비주얼은 확실히 강한데, 막상 먹어보면 맛까지 같이 따라와서 더 기억에 남더라고요. 특히 말차나 흑임자처럼 재료 맛 진하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만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두쫀쿠는…왜 다들 포장해가는지 먹자마자 바로 이해됐어요.

개인적으로는 광교 카페거리에서 “쇼케이스 앞에서 메뉴 고민하는 시간이 제일 행복한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